저는 거제시 보건소에서 군대 가는 대신으로 공중 보건의사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거제에서 가장 유명한 중화요리점인 천화원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저희 보건소장님이 미식가셨는데, 천화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불평이 없으셨습니다.
저도 천화원의 음식 맛에 대해 불만을 가진 적이 없고, 제가 가본 여러 중화요리점에서 가장 좋은 곳이었습니다.
(서울의 신0호텔이나, 미켈란00 등 유명한 중화요리집도 가보았습니다만, 탕수육의 질감이나, 면요리의 면발, 육수의 깊이 등에서 저는 천화원을 제 인생 중화요리점을 꼽습니다.)
이렇게 천화원을 좋아하는 저도, 근 5년만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외도 보타니아 가족여행을 하면서 가게 되었는데, 외도내에는 국수나 쿠키, 아이스크림만 팔고 있고, 해금강 투어까지 약 3시간이 걸리니, 투어 전에 천화원에서 미리 든든하게 식사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천화원의 위치를 지도로 첨부하여 드렸는데 장승포항의 거제 수협 바로 옆에 있는 아주 조그만 중국집입니다.
천화원의 외부 모습입니다.
작은 중화요리집이라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맛이 무시무시하니까요.
일단 미리 말씀드리면, 천화원의 음식은 싼 편은 아닙니다. 탕수육(대)가 35,000원 탕수육(소)가 25,000원이고 짬뽕이 7,000원 삼선짬뽕이 9,000원입니다. 거기다 양은 적은 편입니다.
그래도 맛있어서 아직도 제가 남기고온 한 점의 탕수육이 생각납니다.
"제가 왜 남겼을까요?"
탕수육 보여드립니다.
정말 식감이 죽입니다.
어디의 탕수육도 이런 맛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별 재료 아닌 듯한데, 맛은 겁나게 있습니다.
탕수육 한 개를 클로즈업하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천화원에는 맛집에만 있는 "유니짜장"이 있는데 옛날 짜장면 맛입니다. 면발도 좋고 다 좋은데, 단 맛은 덜해서 초등학생용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천화원이 수요미식회에 나왔을 떄는 그냥 붉은 짬뽕을 드셨다는데, 사실 맑은 국물의 삼선짱뽕이 더 맛있습니다. 그런데 2,000원 더 비싼 것은 함정입니다.
약간의 불맛이 나는 진한 맛인데, 제 인생 짬뽕과 제 인생 탕수육이 있는 천화원을 전 사랑할 수 밖에요.
제가 처음 천화원에 가 본지도 벌써 13년이 지났습니다만, 한결 같은 맛을 보여주시는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래오래 좋은 맛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평범하게 생긴, 엄청나게 맛있는 집이 천화원이죠.
13년전과 달라진 것은 이제 쉬는 시간이 생겨서,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되는 것입니다.
제가 사진 찍어 왔으니 공유합니다.
하루에 약 6시간 30분만 영업하는 곳입니다. 주저없이 추천드리는 맛집입니다.
끝으로 저는 서면의 강남비율성형외과 김명국원장입니다. 천화원에 아는 사람도 없고, 금전적 이익을 위해 포스팅하지 않음을 말씀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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